한중일 톺아보기-125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의 한국 방문 전후 상황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 포함 모든 일본 매체들이 앞다퉈 한국에서 비등한 오타니에 대한 관심도에 주목하는 모습이었죠.
30년간 최애 스포츠 1위...‘오타니 효과’에 인기 더 치솟아 어떤 나라에서 특정 종목에 우수한 선수가 나오려면 기본적으로 그 나라에서의 인기가 필요조건 이라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여론조사를 보면 야구는 일본에서 1996년 이래 올해까지 30년 가까이 부동의 최고 인기 스포츠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일본 남자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에는 언제나 야구선수가 포함되곤 합니다. ‘야구지식검정시험’의 존재도 그들의 야구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단적인 예입니다. 2010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 시험은 현재 매년 2차례만 실시되고 응시료도 6000엔으로 꽤 고액인데도 매년 수많은 일본인들이 응시하고 있습니다.그들에게 야구는 1945년 패전 이후 고도성장기 샐러리맨 문화를 확산시킨 매개체였습니다. 샐러리맨 문화란 말 그대로 사무직 회사원들의 삶을 지배했던 패턴입니다. 규칙처럼 존재하는 특정한 복장, 함께 당연시 되던 야근, 회식과 관련된 문화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어떤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도 고시엔만큼 국민적 관심과 열병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4800개교가 넘는 일본 전역의 고등학교 중 80%인 약 4000개교가 야구부가 있고, 이들이 모두 고시엔 무대를 꿈꿉니다. 코로나19와 같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매 경기 4만7000석에 달하는 구장이 꽉 들어차고 전 경기를 공영방송 NHK가 생중계하죠. 대회 시청률은 프로야구를 뛰어넘는 20%에 육박합니다. 일본의 고교야구부원수는 2014년 18만명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감소추세로, 최근 닛케이는 추세대로라면 2048년 일본의 고교야구부원수가 2014년 대비 69% 급감할 것이라며 ‘제2의 오타니’가 나올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고교 야구부원수 감소는 저출산으로 고등학생수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앞서 언급한 고교 야구 특유의 강압적 문화가 이를 부추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6만명 떼지어 눈물의 송별”...‘푸바오 기현상’ 이 나라가 원조? [한중일 톺아보기][한중일 톺아보기-126]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철학강독, 정확하게 읽는다[광주 지혜학교, 철학교육 이야기 7] 인문반 철학수업 톺아보기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시의 도시 개발 계획... 도심의 '역사'를 배제하다역사문화유산 관점에서 도심기본계획 톺아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반도는 평화 어떻게?' 세 정당의 공약집 살펴보니22대 총선 통일외교 공약 톺아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부적격자는 밖으로대한민국 낙천·낙선운동 톺아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싸구려 빵의 대변신…‘빵집 규제’에 아침마다 편의점이 붐빈다는데편의점 빵, 프랜차이즈 아성 위협 젊은층서 ‘가성비’로 인기 돌풍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