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천식당’의 기본 메뉴는 3000원짜리 제육볶음이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1+1 메뉴도 마련돼 있습니다. 🔽 “3000원 제육볶음, 팔 때마다 적자지만 2년째 하는 이유는…”
“평범한 이들의 작은 기부가 원동력”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삶천식당 가게 주인 김성오씨. 곽진산 기자 “3000원으로 기부할 수 있다고 해서 왔어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삶천식당에서 만난 손님 김민규씨는 6000원짜리 ‘1+1 메뉴’를 주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식당의 기본 메뉴는 3000원짜리 제육볶음이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1+1 메뉴도 마련돼 있다. 김씨는 식대를 계산하고 식당에서 준 쿠폰을 직접 기부함에 넣었다. 이 쿠폰은 약 300장이 모이면 인근 복지센터에 전달된다. 그는 “평소에는 남들 돕는 일이 쉽지는 않은데, 이렇게 적은 돈으로도 기부할 수 있어서 취지가 좋다”고 했다. 낮 12시가 조금 넘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로 10평 남짓한 식당은 금세 가득 찼다. “음식이 맛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이 식당을 찾는다는 최윤상씨는 매월 첫째 주에는 1+1 메뉴를 주문한다고 했다.
가게를 연 뒤로 물가는 계속 올랐고 정기적으로 받았던 후원금액도 점점 줄면서다. 관리비를 포함해 식당의 월 임대료만 192만원이다. 음식에 들어가는 원재료 가격만 하더라도 3000원 메뉴는 수익이 날 수 없다. 김씨는 주변 지인들을 동원해 봉사 개념으로 일 할 사람을 구해 인건비라도 아끼는 중이다. 그는 “식당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는 지금도 고민”이라고 했다. 지난 3월부터는 1만원짜리 ‘돈쭐’ 메뉴를 선보였다. 식당이 장기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나서 만들게 됐다고 한다. 가격을 올리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3000원마저 부담인 이들을 고려해 가격은 더 올리지 않았다. 이날 직장 동료 6명과 식당을 찾은 김희정씨는 “음식이 맛있어서 또 왔다. 취지도 좋은데 좀 오래 운영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1만원짜리 메뉴를 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이 메뉴에는 계란후라이와 음료 한 캔이 추가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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