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국경절 연설 이후 양안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킬러 드론(무인기) 1천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보도를 보면, 대만군은 전날 타이베이에 있는 미국의 재대만협회와 두 종류의 드론을 구매하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보도를 보면, 대만군은 전날 타이베이에 있는 미국의 재대만협회와 두 종류의 드론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재대만협회는 사실상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대만이 구매하는 드론은 대인 공격용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300 685대와 대장갑 공격용 드론인 알티우스 600M-V 291대이다. 계약 금액은 52억7천만 대만달러에 이른다. 두 드론은 목표 지역을 순찰하다가 목표물이 식별되면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스위치블레이드는 20분 동안 30㎞를 비행할 수 있고, 알티우스는 4시간 동안 440㎞의 비행이 가능하다.대만군은 해당 드론을 북부 타오위안, 중부 타이중, 남부 가오슝, 동부 화롄 등 대만섬 사방의 주요 전략적 위치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만 국방부는 새로 수입하는 드론을 기존 국산 드론과 함께 운용하고, 이를 활용해 기존 정밀 미사일과 함께 다층적 억제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드론을 활용한 중국군 방어 전략은 지난 6월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0일 라이 총통의 대만 건국기념일 연설에 반발해 14일 하루 동안 대만 포위 군사훈련인 ‘롄허리젠-2024B 연습’을 진행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군함 17척, 해안 경비대 함선 17척, 전투기 출격 125회 등이 관측됐다.라이 총통은 지난 10일 경축사에서 “대만은 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같은 날 “라이칭더가 상호 불예속과 주권 견지 등을 되풀이하면서 대만 독립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모양을 바꿔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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