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베이비스텝 가능성 긴축 사이클은 막바지 5% 고금리 장기화 전망 금리인하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금리인하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국 중앙은행이 고금리 장기화를 예고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일 예상대로 9월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에서 동결했다. 하지만 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했다.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12명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내다봤기 때문에 남은 11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이 이뤄질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적절하다고 판단시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간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물가안정을 위해 5%대 고금리 기조를 중·장기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쪽으로 방향전환하는 시점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지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지난 6월 전망했던 1.1%에서 이번에 1.5%로, 내년 말 금리도 4.6%에서 5.1%로 각각 높여잡았다. 채권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0.07%포인트 상승하면서 17년만에 최고치인 5.18%까지 치솟았다. 한국 금융시장에선 한미 금리 역전현상이 이어지면서 원화값 하락과 함께 한국에서의 외국자본 유출 우려가 나왔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날보다 9.6원 내린 1339.7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피는 금리와 환율 상승 부담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1.75% 하락한 2514.9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65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2.5% 내리며 5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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