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프레소-126] 영화 ‘툴리’ 개념화는 사고를 확장한다. 새로운 단어를 통해서 우리는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사유하게 된다. 일례로 ‘돌봄 노동’이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돌봄 또한 노동이고, 합당한 대가를 부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독박 육아’ 같은 말도 그렇다. 일각에서는 자기 아이를 키우는 데 ‘독박’이라는 단어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개념화는 사고를 확장한다. 새로운 단어를 통해서 우리는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사유하게 된다. 일례로 ‘돌봄 노동’이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돌봄 또한 노동이고, 합당한 대가를 부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두 자녀 워킹맘, 셋째 탄생에 멘붕워킹맘인 말로는 고된 육아에 심신이 지쳤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데다가 둘째는 발달 장애가 있어서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여기에 계획에 없던 셋째까지 갖게 되면서 그야말로 ‘멘붕’이 온다. 없는 형편에 야간 보모를 고용하게 된 이유다. 심지어 툴리는 말로의 부부관계를 도와준다. 말로의 남편이 가진 성적 판타지가 웨이트리스 복장을 한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 본인이 웨이트리스 차림으로 침실에 올라간다. 매우 비현실적인 장면인데, 말로는 심지어 남편을 유혹하는 툴리의 옆에서 보조까지 해준다. 남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그만큼 말로는 툴리에게 의존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노인학대 가해자 3명중 1명은 ‘배우자’가해자 35.8%가 남편·아내 작년 노인학대 판정 7025건...3.2% 증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남편 때문에 신용불량자 된 아내, '1월 1일'의 트라우마[리뷰] MBC 부부상담 솔루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내 성인방송’ 30대 군인 남편…징역 7년에 한다는 말이“나는 ‘을’이었다” 항변 피해자 아버지 “너무 억울, 약없인 못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발선이 다른 인생이지만 가난한 기분은 싫어”...영끌로 집 산 아빠, 다시 도둑이 되는데 [씨네프레소][씨네프레소-124] 영화 ‘판타스틱 Mr. 폭스’ 우화는 성인도 사유하게 한다. 어린 시절 읽을 때와 다른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여우와 포도’ 같은 게 대표적이다. 어릴 때는 자기가 못 따는 포도를 “어차피 신 포도”라며 체념하는 여우의 합리화를 비웃는다. 그러다 어른이 되면 본인 능력 밖의 일은 빠르게 포기하고 할 수 있는 일로 돌아가는 그의 ‘선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세상 구경하고 性을 알고 싶어, 결혼은 돌아와서”…남자랑 여행간다는 약혼녀 [씨네프레소][씨네프레소-123] 영화 ‘가여운 것들’ 약혼녀가 다른 남자랑 해외여행을 간다고 한다. 심지어 소문난 바람둥이랑 말이다.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는 게 여행의 이유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고 한다. 약혼남은 여행에서 돌아온 그녀를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녀에게 지은 끔찍한 죄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에게 저지른 잘못은 끔찍하기 이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공직은 평생직장 아닌 평생감옥”…과로·민원·저임금에 빠진 젊은 공무원들[어느 젊은 공무원의 죽음③]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경향신문이 지난 16일부터 보도한 ‘어느 젊은 공무원의 죽음’ 기사를 읽은 현직 공무원들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