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윤활유 독자 개발…54조 전력 효율화 시장 잡겠다”

SK엔무브 ‘지크 브랜드 데이’ 개최전기차 시대 ‘윤활유’ 전략 고심하는 정유사들

전기차 시대 ‘윤활유’ 전략 고심하는 정유사들 박상규 에스케이엔무브 사장이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지크 브렌드 데이에서 지크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에스케이엔무브 제공. 국내 정유사들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윤활유’ 사업 전략을 고심하는 가운데, 에스케이엔무브가 자사 브랜드 지크를 전력 효율화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내연기관 엔진오일을 넘어서 전기차나 데이터센터 등 전력 효율화를 위한 유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것이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에스케이엔무브는 5일 ‘지크 브랜드 데이’를 개최해 “국내 최초 윤활유 브랜드로 출발한 지크는 앞으로 미래에너지 핵심인 전력 효율과 관련된 모든 ‘유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윤활유 사업을 전기차 윤활유나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으로 확대해 ‘지크 이플로’ 브랜드 아래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용 윤활유 지크가 전기차 모형 안에서 구동되는 모습. 에스케이엔무브 제공.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의 지난해 발표와 엔무브 자체 추산에 따르면, 2040년 전기차 비중은 전체 자동차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이에 따라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도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공급해온 엔무브는 독자 개발한 윤활기유 품질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 능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액침냉각용 지크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근 모습. 에스케이엔무브 제공. 아울러, 엔무브는 전력 효율화 시장의 다른 미래 먹거리인 ‘열관리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윤활기유를 원료로 냉각유를 개발해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 서버 등을 담가 달아오른 열을 냉각시키는 열관리 기술로, 찬 바람을 씌워 열을 식히는 방식에 견줘 전력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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