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경향] 일본의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도 같은 처지다. 농촌의 주된 업인 농업이 살아나야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누구나 와서 일할...
일본의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도 같은 처지다. 농촌의 주된 업인 농업이 살아나야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누구나 와서 일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든다면 쇠퇴하는 농업도 강해지지 않을까.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13대째 농장을 운영하는 스즈키 아츠시 쿄마루엔 농장 대표가 가졌던 생각이다. 연령과 성별,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농업이라는 산업에 적용해보는 것이다. 2004년 일본 하마마쓰시에서 유니버설 원예 연구회가 결성된 후 유니버설 농업은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많아도 일하고 참여할 수 있는 농업이라는 뜻으로 일본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유니버설 농업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곳이 쿄마루엔 농장이다. 1997년 처음 장애인 직원을 고용했고, 지금은 전체 직원의 약 4분의 1인 24명이 장애인이다. 그사이 가족이 운영하던 작은 농장은 2023년 연매출 6억엔이 넘는 경영체로 변모했다. 스즈키 대표는 지난 3월 5일 주간경향과 화상 인터뷰에서 “특히 시스템화가 덜 된 농업은 장애인에게 맞춰 새롭게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복지와 연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을 기존의 업무에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장애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주면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특징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스즈키 대표와의 일문일답.“농업과 복지라는 전혀 다른 두 영역을 융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것이 유니버설 농업이다. 농업과 복지 연계로 파생된 새로운 일자리와 문화가 농업과 지역의 삶을 바꿀 수 있다. 활기가 돌고, 즐겁고 살기 좋은 농촌이 된다.
“시스템화가 덜 된 농업은 오히려 장애인에 맞춘 새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복지와 연결 가능성이 커요. 농업과 복지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이 유니버설 농업이죠. 장애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주면 장애는 특징이 됩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0년 사이 농업과 복지를 결합한 ‘농복연계’가 확산하고 있다. 장애인을 농업 분야에서 일하게 해 농업 경영을 돕고, 더불어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돕는 모델이다. 고령화와 도시 이주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장애인 고용으로 해결하고, 장애인은 자연 속에서 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면서 성취감과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3년부터 농림수산성과 후생노동성이 공동으로 ‘농복연계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코로나19 이후 일본의 국토정책의 하나로 채택돼 관계부처, 지자체, 농가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니버설 농업의 다른 말이 농복연계라고 할 수 있다.“한때 장애가 있는 분들은 농장에서 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장애인의 어머니가 찾아와 급여는 필요 없으니 자녀에게 일을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왜 돈을 받지 않고 일을 하게 하려는지, 처음엔 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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