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 암 그냥 놔둡시다” 이어령 웰다잉 택한 그날 | 중앙일보

대한민국 뉴스 뉴스

“장관님, 암 그냥 놔둡시다” 이어령 웰다잉 택한 그날 | 중앙일보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3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7%
  • Publisher: 53%

그의 딸이 병마에 쓰러지고 5년 뒤 자신이 암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r이어령 암 웰다잉

한국의 대표 지성으로 불린 이어령씨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났을 때 “이제부터 죽음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다짐하던 6년 전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자신의 말대로 그 작업을 끝내고 삶을 마감한 인생의 승자였다.

생로병사라는 자연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는 점에서는 다른 이와 같은 패자였을지 모르지만 웰다잉의 좋은 모델로 남았다는 점에서는 역시 승자였다. 이어령의 사후 1주기를 맞아 17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보며 기록한 메모를 참고로 그의 인생 종반의 흔적을 두 차례로 나눠 적는다. 2017년 6월의 세 번째 월요일 저녁.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 들어섰을 때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도착한 J 박사와 이야기 중이었는데 분위기가 어두웠다. 이어령은 한 달 전 서울 평창동 그의 사무실에서 마주 앉은 내게 이런 부탁을 했다.신문사 퇴직 후 이곳저곳에서 웰다잉 강의를 하러 다니던 중 나는 그가 앓고 있다는 소문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그와 J 박사와의 만남을 다시 주선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이어령은 딸 이민아 목사가 몹시 아팠을 때인 2011년 7월에도 저녁 식사에 나를 초대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어령은 암 치료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 줄 의사의 조언을 간절히 희망했다.

현역 기자 시절 여러 문화행사에서 어쩌다 한 번씩 그와 대면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틈은 없었다. 자주 마주하게 된 것은 중앙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한 지 1년여가 지난 2001년 초부터였다. 그가 중앙일보 고문으로 영입되면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얼굴을 보게 되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장기에 퍼진 폐암, 치료 가능한 세포로 되돌리는 기술 개발장기에 퍼진 폐암, 치료 가능한 세포로 되돌리는 기술 개발2021년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 / 폐암, 다른 장기로 전이…생존율 9%대로 ↓ / 전이성 폐암을 치료 가능한 폐암 세포로 되돌려 / 폐암 유전자 상호 관계 분석 컴퓨터 시뮬레이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홍준표, '순수성' 없어 대구참사 추모 불참? '시장이란 사람이...'홍준표, '순수성' 없어 대구참사 추모 불참? '시장이란 사람이...'홍준표, '순수성' 없어 대구참사 추모 불참? '시장이란 사람이...' 대구지하철참사_20주기 추모식 정의당_대구시당 홍준표 희생자대책위 조정훈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암 치료 잘하는 병원 어디지…쉽고 정확한 정보는 어디에?암 치료 잘하는 병원 어디지…쉽고 정확한 정보는 어디에?지역에 사는 암 환자가 무작정 서울의 대형 병원부터 찾고 보는 ‘쏠림 현상’의 배경엔 의료정보 부족 문제가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④ 지역 필수의료 해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꼬꼬무 찐리뷰] 우장춘 박사는 '씨 없는 수박'을 만들지 않았다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찰, 윤 대통령 '강남 한식당 특활비 450만원 사용' 의혹 불송치 | 중앙일보경찰, 윤 대통령 '강남 한식당 특활비 450만원 사용' 의혹 불송치 | 중앙일보같은 혐의로 고발당한 김대기와 윤재순에 대해서도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r윤석열 한식당 특활비 무혐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7 09: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