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세 장으로 한파 버텨” 물가상승에 더 추워진 쪽방촌newsvop
서울 일부 지역에 한파경보 발효가 예정된 22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박 모 씨는 냉골이 된 자신의 방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부자리를 펴면 꽉 차는 크기의 방에서는 냉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바깥의 칼바람으로부터 박 씨의 방을 지켜주는 것은 미닫이문과 얇은 나무문 뿐이었다.돈의동 쪽방촌은 대부분 도시가스가 설치돼 난방 사정은 나은 축에 속한다. 방세에 난방비, 전기세가 포함되는 식이라 방세만 지불한다면 대부분 난방의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박 씨처럼 한달 24만원 정도의 방세를 내지 못하면 난방 없이 한파를 견뎌야 한다. 또 임대인에 따라 난방 수준이 다른 경우도 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의 허기복 대표는"기름은 겨울 한달을 나려면 1.5드럼이 들어간다. 그게 4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연탄은 월 150장 정도 필요하니까 15만원 정도"라면서"그런데 그런 가정은 대부분 평균 80세가 넘으시니까 월 소득 30만원이 넘는 곳이 없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물가인상과 경기침체로 후원도 줄었다. 연탄은행은 이번 겨울 연탄 300만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아직 100만장도 채우지 못했다. 허기복 대표는"코로나 이전에는 한해에 500만장 이상 지원을 했는데 코로나 이후 최근에는 300만장도 넘기지 못했다"면서"저희가 금년 목표를 300만장으로 잡았는데 12월 말까지 지금 100만장 정도밖에 나누지 못했다. 예년의 50% 수준"이라고 말했다.
예산이 집행되지 않은 '바우처 미사용액'도 2017년 50억7,000만원, 2018년 113억6,900만원, 2019년 133억1,900만원, 2020년 148억6,5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 지난해에는 317억8,200만원 규모로 커졌다. 예산 집행률은 2017년 90.1%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71.7%까지 떨어졌다. 전기·가스요금처럼 차감되는 형태라면 사용이 수월하지만, 등유·연탄난방을 하는 경우라면 사용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대부분 고령이기 때문이다. 허기복 대표는"신청을 해서 카드를 받고 그걸 쓰고 이런 게 고령인 분들에게는 쉽지 않다"면서"받아 놓으면 아낀다고 그냥 두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지원단가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바우처에서 지원하는 18만5천원은 한해에 지원되는 규모다. 서울공공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민의 난방비 평균은 12만9,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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