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출입기자들에게 비판 기사에 대해 ‘허위내용 유포시 엄중 대응하겠다’며 보도지침 논란이 휩싸인 가운데 야당에서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KBS가 지난 14일 오후 7시 뉴스에서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율됐다며 김경시 서구 체육회장 후보에게 출마를 포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경 대전시는 출입기자단에 “대전시와 5개구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와 관련된 허위 내용을 유포할 경우 엄중대응할 방침”이라고 공지하면서 형법상 명예훼손죄를 함께 언급했다. KBS가 취재에 돌입하자 추가
대전시가 출입기자들에게 비판 기사에 대한 후속 보도와 관련 ‘허위내용 유포시 엄중 대응하겠다’고 해서 보도지침 논란이 휩싸인 가운데 야당에서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KBS가 지난 14일 오후 7시 뉴스에서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율됐다며 김경시 서구 체육회장 후보에게 출마를 포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경 대전시는 출입기자단에 “대전시와 5개구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와 관련된 허위 내용을 유포할 경우 엄중대응할 방침”이라고 공지하면서 형법상 명예훼손죄를 함께 언급했다. KBS가 취재에 돌입하자 추가 보도를 막으려는 입장문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의혹 제기 당사자의 주장과 정황을 뒷받침하는 행정 기관 수장의 말이 담긴 녹취, 그리고 이에 대한 의혹 당사자들의 해명까지 충분하게 반영한 취재 활동을 두고, 기자들에게 법 조항을 들이대면서 보도와 취재를 통제하려고 했던 대전시의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후보에 대한 사퇴 종용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언론에 재갈을 물린다고 해서 위법이 합법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은 언론에 대한 협박을 멈추고 선거개입의 전말을 밝혀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전 지방의원들도 이날 서철모 구청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매수행위라는 범죄의 질이 매우 저급하다”라며 대전시가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한 내용에 대해서 “5공화국 시절 보도지침과 다를 바 없는 공지를 통해 언론을 겁박한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이장우 시장과 서철모 구청장은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매수내막을 낱낱이 밝히고 대전시민에게 사죄하라”며 “향후 전개될 사법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증거인멸 획책, 꼬리자르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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