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었는데 벌을 안 받을까봐 걱정돼 나왔어요.” 최현지(30)씨가 16일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 나온 이유는 국회를 통과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으로 이어지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다. 최씨는 “(집회 참여로)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시민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16일 저녁 헌법재판소를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임재희 기자최현지씨가 16일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 나온 이유는 국회를 통과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으로 이어지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다. 최씨는 “ 저는 주권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테니, 수사기관과 사법부도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여는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시민대개혁! 시민대행진’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떠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졌다. 도로는 약하게 날린 눈발에 젖었지만,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 모인 시민 2천여명은 국회 앞에서처럼 응원봉과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집회 구호는 “윤석열 퇴진”에서 ‘윤석열 파면’으로 바뀌었다. 이날 집회 무대에 선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와 군대 투입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반대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헌법재판소가 고려해야 한다”며 “그게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공관에서 경호처 호위를 받으며 체포·구속되지 않은 채 극렬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마당에 우리는 아직 완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의 출석 통보를 제대로 받지 않는 건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이날 공조수사본부의 출석 통보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대학원생 김희령씨는 “저도 교수님이 부르면 나가는데, 국민이 부르면 마땅히 와서 자기 할 일을 해야 하는 게 대통령의 본분”이라며 “지금 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성실히 수사 받고, 탄핵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빨리 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8년 전 박근혜 촛불집회 때도 같은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 나왔는데, 이번에도 그때처럼 모이면 도움이 될까 한다”며 응원봉을 흔들었다.시민들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집회 참여자들은 저녁 7시30분께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종로구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걸었다. 집회 행렬은 저녁 8시께 율곡로 앞 차로에 멈춰 약 200m 앞에 있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범을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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