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오빠 위해서라면 천만원쯤이야”…지하철 광고 살린 아이돌 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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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한량 광고 月1천만원 스타 응원 위해 기꺼이 지출 연예인 생일 기념하기 위해 카페 통째로 빌려 이벤트도 중국 등 해외서도 광고 문의

중국 등 해외서도 광고 문의 지난 13일 오후 8시께 을지로3가역에서 탑승한 지하철 2호선 차량 내부는 가수 임영웅의 팬미팅 장소 같았다. 차량 한량 전체가 바닥, 벽면, 칸막이 할 것 없이 온통 하늘색 바탕에 임영웅 사진과 축하 문구로 도배 돼 있었다. 그의 생일과 앨범 발매를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돈을 지불하고 지하철 한량을 광고판으로 꾸민 것이다.

‘팬덤’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면서 도심의 모습마저 바꿔놓고 있다. 그 활동과 영향력은 과거 팬덤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직적이고 적극적이다. 팬덤의 규모가 수십배, 수백배 규모로 확장되면서 이들이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금력도 막강해졌다. 가령 아이유 팬클럽인 유애나는 공식팬카페 기준 34만명, 임영웅 팬클럽인 영웅시대는 공식팬카페 기준 20만명을 헤아린다. 팬클럽 대관을 주로 하는 서울 성수동의 카페 관계자는 “일주일에 팬클럽 대관 문의를 두 건씩 받고 있다”며 “하루 평균 손심이 100명 정도라면 연예인 생일카페가 열리는 날엔 600명 정도가 방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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