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 늘어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1965억 달해 1인 평균 피해 1700만원…1년새 1.5배↑
제주 서귀포시에서 한달살기를 하러 온 A씨 부부는 지난 15일 밤 9시께 모바일 앱을 통해 청천벽력과 같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겁에 질려 흐느끼는 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A씨 부부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분명히 미국 시카고에서 유학 중인 딸 B씨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이후 전화를 건네 받은 한 남성이 ‘현금 1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딸에게 해코지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협박범은 신고를 못하도록 휴대 전화를 끄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A씨 남편은 통화를 함께 들으면서 한 발 앞서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딸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던 그 목소리는 협박범들이 AI 기술을 이용해 만든 허위 목소리였다.그는 지인을 사칭한 신원불상자로부터 ‘부친이 사망하셨다’는 문자를 받고, 확인 차원에서 메시지에 포함된 URL을 눌렀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이 설치됐고, 사기범은 피해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민등록증 등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다음 날 사기범은 한 별정통신업체에서 휴대전화 번호이동을 통해 C씨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계좌에서 9300만원의 현금을 편취했다.
위 사례들처럼 보이스피싱으로 수천만원 이상의 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고령층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젊은층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특히, 1억원 이상 초고액 피해자는 231명으로 전년대비 69.9% 늘었으며 1000만원 이상 피해자도 29.3% 증가했다.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20대 이하와 30대의 피해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억원 이상 초고액 피해자들이 주로 정부·기관형 사기 수법에 당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과태료·범칙금 납부, 택배·배송 조회, 모바일 경조사 알림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범행시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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