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 살해가 급증한 호주에서 여성 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호주 AA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수도 캔버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 5...
호주 AAP통신에 따르면 28일 수도 캔버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 5000여명은 의회의사당으로 행진하며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여성 폭력을 규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6일부터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각지에서 이어졌으며 이날 캔버라에서 마무리됐다.시위대는 “지금 당장 폭력을 멈춰라” “더 이상 폭력과 혐오를 참을 수 없다”라고 외치며 여성 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최근 호주에서 여성을 겨냥한 살인사건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달에는 시드니의 한 대형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흉기난동으로 여성 5명이 사망하면서 시민들의 공분이 커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이날 시위를 조직한 인권단체 ‘디스트로이 더 조인트’는 올해만 27명이 넘는 여성이 파트너 등 친밀한 남성의 폭력으로 사망했다며 “나흘에 1명꼴로 여성들이 살해된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공영언론 ABC방송은 “이는 지난해 발생한 여성 살해 건수와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었지만 정부가 가정폭력 조사위원회 설치를 거부하는 등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35년간 시드니 임상심리센터를 운영해 온 리 고다드는 “오늘과 비슷한 행진에 지난 50년 동안 참석해왔다. 반복되는 죽음을 지켜보는 일에 지쳤다”며 “여성 인권이 많은 부분에서 나아졌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은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고 ABC방송에 말했다.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이날 시위에 여성부, 사회복지서비스부 장관 등과 함께 참여했다.연설을 듣던 시민들은 총리를 향해 야유하며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라”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해라”고 외쳤다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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