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사이트 구축했지만, 노선별 최소 인원 채워지지 않아
지난 6일 강씨가 서울 한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 올린 귀향버스 탑승자 모집 글. 익명커뮤니티 캡쳐 “지난주 케이티엑스, 에스알티 예매까지 모두 놓친 사람입니다.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직접 버스를 대절하려고 합니다.” 지난 6일 서울 한 대학 익명커뮤니티엔 ‘고향 버스’를 같이 탈 사람을 모집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엔 “도저히 취소 표도 잡기 어려울 것 같다”며 명절마다 반복되는 귀성·귀경 교통편 예매 ‘피케팅’에 대한 분노가 담겼다. 최근 명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는 대학생들이 줄어들었다지만, 여전히 명절에 학업과 취업 걱정을 잊고 고향에 가고자 하는 학생들은 교통편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코로나 이후 대 학과 총학생회 차원에서 운영하는 ‘귀향버스’도 운영이 줄어들자 아예 직접 차편을 마련하겠다는 움직임까지 생겼다. 이 글을 올린 강예찬씨는 25일 한겨레에 매년 반복되는 예매 전쟁에 분노했다고 했다.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고, 간단한 웹 개발 실력이 있던 강씨가 ‘귀향 버스’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강씨는 곧장 예매 사이트를 구축하고, 전세버스 업체를 통해 부산행 130만원, 대구·광주행 110만원, 대전행 80만원 정도의 28인 우등 버스 대절 비용이 드는 것을 확인했다. 강씨는 “이를 28명으로 나누면 충분히 싼 가격에 귀향 버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귀성객들이 지난 27일 낮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행 케이티엑스에 오르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그러나 실제 사이트를 통해 예매를 받아보니, 주변 친구들과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조사한 수요는 큰 차이가 있었다. 모두 30∼40명이 함께 버스를 타고 싶다고 했지만, 노선별로는 최소 인원인 28명을 넘지 않아 모두 환불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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