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금 세계관이 절실해진 이유도 있습니다.광야 SM 이수만 TheJoongAngPlus※중앙일보 플러스 회원만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 티저 “그놈의 세계관, 대체 뭐야?” SM 소속 가수조차 “잘 모른다”며 멋쩍게 웃는다. 하지만 ‘광야’엔 이미 세계관 제작 담당 부서가 생긴 지 오래다. SM이 세계관을 창조한 이유는 지극히 전략적이다. 팬들이 사랑할 존재를 만들었는데, 그들이 ‘평범한 인간’이면 할 얘기가 제한된다. 그러나 인간과 신적인 존재의 중간, 아이돌이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한 확장한다. 마치 마블 어벤저스처럼. 이야기가 그럴듯할수록 시간을 들이고 사랑을 쏟겠다는 대중이 지갑을 들고 줄을 선다. 세계관 팀은 단순히 마케팅 서사를 넘어 ‘SM 교리’를 쓰는 신학자의 역할을 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중앙 플러스 전용 콘텐트입니다.광야가 된 SM 지난 8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는 사뭇 ‘SM 부흥회’ 같았다. H.O.T.
이수만은 2015년 처음 에스파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SMCU를 구체화하고자 했다. 이러한 광야의 개념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이수만의 오랜 구상이 반영됐다. SMCU 제작진은 지난 7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E.S. ‘드림스 컴 트루’ 때부터 우리는 아바타, 또 다른 나의 자아라는 개념을 갖고 있었다”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옛날부터 갖고 있던 생각을 20여년간 다듬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만은 제작진에 “사람들이 재미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세계가 ‘광야’로 구현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SM은 2000년대부터 동시대의 다른 기획사에 비해서도 기획에 진심이었다. 그러나 청순·귀여움·섹시·반항 등 몇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 콘셉트가 반복되면 식상할 수 있다. 해결책으로 나온 세계관은 말하자면 콘셉트 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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