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이후 불거진 ‘전기차 포비아(공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실험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공포가 과장됐다’ ‘스프링클러가 전기차 화재 초기 진압에 효과적’이라는 언론 보도의 근거로 최근까지 활용되고 있다. ‘지하주차장에 설치되는 스프링클러 설비의 살수 밀도는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데 필요한 소화량보다 방수량이 적어 화재 조기 진압에 부적절하다.’ 이택구 소방기술사는 'LH 실험은 현실을 무시한 인위적 실험'이라며 'LH의 준비작동식 주차장 시공을 문제 삼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했다.
“한국도시주택공사의 전기자동차 화재 실험은 사실상 엉터리입니다. 잘못된 대책을 끌어낼 수 있는 무책임한 실험이에요.”
이택구 한국소방기술인협회 기술고문의 얘기다. 40년 차 소방기술사인 그는 “LH 실험은 국내 지하주차장에선 실현되기 어려운 최적·최상의 조건에서 얻어낸 인위적인 결과”라며 “소방·방재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헛웃음을 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슨 얘기일까.경기 지역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장의 얘기다. 9년 차 소방관인 그는 “소방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화재 중 하나가 전기차”라고 말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해 소방관 363명을 상대로 비공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가장 우려하는 신종 위험 요인으로 전기차 화재를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7월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전기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차 화재 예방 공청회에 참석한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전문가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한 전문가는 “전기차 충전량과 화재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이후 불거진 ‘전기차 포비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따라 규제 법안과 관련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들과 일부 전문가는 “전기차 포비아가 과장됐다”며 반발한다. 이를 둘러싼 진실 공방도 한창이다.적확한 ‘대책’은 정확한 ‘팩트’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중앙일보 ‘이것이 팩트다’는 전기차 포비아 논란의 실체를 취재했다. 전기차 화재 관련 국내외 보고서와 논문, 공청회·세미나 자료 등 70여 건을 분석하고, 소방·방재 분야 전문가와 소방청 관계자들의 조언을 얻었다. 그 팩트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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