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들 억울함 풀어주려 했는데” 출고되지 않는 기사를 쓰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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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 억울함 풀어주려 했는데” 출고되지 않는 기사를 쓰는 기자: 이창호 민주노총 인천본부 인천지역일반노조 기호일보분회장은 현직 사회부 기자다. 2014년 기호일보에 입사한 그는 “기자가 되고 싶은 적도, 동경한 적도 없었다”고 했다. “돈 없고 배우지 못한 사람의…

이창호 민주노총 인천본부 인천지역일반노조 기호일보분회장은 현직 사회부 기자다. 2014년 기호일보에 입사한 그는 “기자가 되고 싶은 적도, 동경한 적도 없었다”고 했다. “돈 없고 배우지 못한 사람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은데, 기자를 하면 비슷한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기자로 10년, 노조 탄압에 맞선 지 5년째를 맞은 그는 “그 꿈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정작 필요한 보도를 하지 못하는 문화를 깨고자 노조를 한다. 지역신문에 변화가 필요한 걸 모두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한 싸움이 벌써 4년이 됐다. 무기력하게 만들려는 회사의 노림수가 어느 정도 적중하긴 했다”면서도 “변화를 일으키고 싶고 또래 동료들과 오래 일하고 싶기에 노동조합을 한다”고 했다. 인천 남동구 기호일보 인천본사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지난 9일 그를 만났다.인천지검 특수부는 지난 2018년 8월 기호일보와 경인일보, 중부일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인천 대표일간지 간부들이 지역행사 개최 명목으로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빼돌린 횡령 사건이다. 경인일보 사장이 이를 계기로 사퇴했다.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과 사업국장도 징역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한 사장은 ‘형사상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해고’하도록 한 취업규칙을 거슬러 자리를 지켰다.

노동권 침해에도 내부 비판이 턱밑까지 올라왔다. 회사는 연차 사용을 70%까지 제한하는 일부 관행을 유지하고 회사 행사에 직원을 공짜로 동원해왔다. 노조가 회사에 개선을 요구해 이들 관행은 중단됐다. 그는 “70여명의 기자들이 인천과 경기 31개 시군으로 흩어진 기호일보 내에서 연말에 조합원이 20명을 넘었다”고 했다.2020년 8월 기호일보 비리 보도가 또 터졌다. 뉴스타파는 기호일보 경영진이 2019년 2월 인천관광공사 예산으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사장단의 ‘공짜팸투어 취재 지원’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다른 팸투어 사례와도 다른 게, 신문사가 먼저 제안한 거예요. 그 때 본격적으로 사장 비위를 비판하고 사퇴를 촉구하기 시작했어요.”

회사는 지노위 판정을 받아들인 뒤 재차 정직 2개월 징계에 나섰다. 지노위가 인정한 사유만을 적용해서다. 그는 “회사의 노림수가 적중한 건 맞다”며 “연속해 징계를 받으니 노조 일은 계속하겠는데 개인적인 무기력증이 심하게 오더라”고 했다. 지노위는 이 분회장의 부당징계 구제신청을 기각했다. 백재웅 언론노조 전략조직국장은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에 “언론노조는 과거 기호일보 노조탄압 전적을 봤을 때 먼저 조합원을 확대할 것을 제언했다. 이후 노조탄압을 겪는다는 소식에 노조를 만났고, 기업별노조를 택한 뒤 노조가 어려움에 직면하자 가입 문의를 하는 데 지역신문노조 입장에서 탐탁치 않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교섭을 유연하게 풀어갈 것을 조언하고 연대기자회견을 했다”고 말했다.이 분회장은 정직 2개월 징계를 끝내고 지난 1일 복직했다. 그러나 그가 쓴 기사는 지난 7월부터 보도되지 않고 있다. 기호일보분회가 지난 6월 분회 유튜브채널로 우승오 기호일보 편집국장의 출입처 유흥업소 접대수수 사실을 밝힌 뒤부터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사측에 우 국장 과태료 부과 통보를 지시했다. 우 국장은 유튜브에 나온 이 분회장과 조합원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우 국장이 출고를 거부한 이들의 기사는 현재 300여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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