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이 된 감시견 작품으로 제31회 전태일문학상 르포 부문 수상자가 된 박도제 전 기자는 작품의 내용을 이렇게 요약했다. 작품은 헤럴드경제 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과정을 재구성했다. 애완견이_된_감시견 전태일문학상 박도제 헤럴드경제 기자노동조합
“애완견을 요구하는 현실 속에서도 노조를 만들어 감시견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기자들의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애완견으로 보이더라도 기자는 감시견일 수밖에 없으며, 감시견일 때 기레기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작품에는 언론사의 수익은 기업의 광고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선배 쪽팔려서 회사 못 다니겠어요. 오늘 기사도 작성하기 전인데, 출입처에서 해명 전화가 왔어요. 누군가 지면 계획을 넘긴 게 분명해요.”, “선배, 제 기사가 네이버에서 사라졌어요. 재벌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는 기사였어요.” 박 전 기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후배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쌓여갔고, 잠자리에서는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해 제대로 잠들 수 없었다.
어렵사리 노조를 만들었지만, 이듬해 2019년 5월 건설사가 대주주로 손바뀜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박 전 기자는 노조위원장이었다. 이후 사회부장 자리를 맡았지만, 지난해 5월 23년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캐나다로 떠났다. 박 전 기자는 현재 온타리오주 런던에 위치한 웨스턴 대학에서 식당 서버로 일하고 있다. 웨스턴 대학 노조 CUPE 2692 소속 노동자다. 박 전 기자의 수상 소식에 함께 일했던 기자 A씨는 “노조 만든 순간 행복했다. 선배의 수상 소식이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복합적인 감정”이라고 말했다.“온타리오주 런던에 위치한 웨스턴 대학에서 식당 서버로 일하고 있어요. 공장 노동자, 언론 노동자에 이어 서비스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캐나다 태생의 사라, 인도에서 유학 온 제이, 방글라데시에서 온 티어링, 이탈리아 출신의 케이시 등과 함께 일합니다. 배경도 언어도 문화도 정말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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