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마을에서 출산·육아 정책을 담당하는 타카마사 마츠히타는 '출산 때 축하금 10만엔, 고등학교까지 의료비 공짜, 고등학생에게 연간 13만5000엔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있지만 가장 차별화된 건 부모가 아닌 지역 전체가 육아를 함께 한다는 것'이라며 '저출산 대책에 마을 예산 상당수가 들어가지만 고령층도 어린이가 있어야 마을이 유지된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 도쿄 국립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날이나 연휴 기간에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매표소를 따로 운영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시행한다'며 '어린이 동반 가족만 입장할 수 있는 날도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카야마현 나기마을의 나기 차일드 홈은 일종의 육아 공동 구역이다. 엄마나 아빠가 자녀를 데리고 이곳에 오면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린다. 부모끼리는 육아 이야기를 공유한다. 지난달 15일 나기 차일드 홈에서 만난 사다모리 아야카는 1년8개월 된 쌍둥이 딸과 함께였다. 쌍둥이는 그의 셋째와 넷째다.
사다모리는 오후 2시가 되자 일하러 가야 한다며 아이들을 두고 떠났다. 그를 대신해 아이를 보러 온 건 나기마을 토박이인 시바타 마키코. 시바타는 돌봄이 필요한 아이가 있을 때면 이곳을 찾아 시간을 보낸다. 그는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자주 오다 보니 아이들 대부분이 손자·손녀처럼 친숙하다”고 말했다. 나기 차일드 홈은 선택사항으로, 원한다면 언제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수도 있다.2021년 기준 인구 5500명인 나기마을의 합계출산율은 2.68명. 2019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일본 지자체 중 가장 높은 편이다. 나기마을의 출산율이 처음부터 높았던 건 아니다. 2005년엔 1.41명으로 2.95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2년 나기마을은 “육아를 지원한다는 정책 목표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내용의 육아 응원 선언을 발표했다. 지자체는 육아를 돕고, 마을 주민은 아이가 자라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어린이 패스트트랙은 국립박물관·공항·관공서 등을 이용할 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임산부는 기존 대기자보다 먼저 입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도쿄 국립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날이나 연휴 기간에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매표소를 따로 운영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어린이 패스트트랙을 시행한다”며 “어린이 동반 가족만 입장할 수 있는 날도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전철역 앞엔 ‘어린이집 정거장’ 일본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는 의식 때문이다. 도쿄역에서 약 30㎞ 떨어진 지바현 나가레야마시는 송영 보육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일종의 어린이집 정류장이다. 출근하면서 이곳에 아이를 맡기면 5대의 셔틀버스가 보육원에 아이들을 내려준다. 퇴근시간 전엔 보육원을 돌면서 아이들을 다시 태워 온다. 송영 보육스테이션은 도쿄로 가는 전철역 2곳에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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