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전후 상품가격 유지기간 9.1개월→6.4개월로 단출 기업들 가격 인상빈도 늘린 영향 인하빈도 큰 변화 없어
인하빈도 큰 변화 없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물가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동안 국내기업들이 가격 인상빈도를 늘리면서 비용압력에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11일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의 특징과 영향’을 주제로 한 BOK 이슈노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사국 물가동향팀 이동재 과장과 임서하 조사역은 “국내 제품의 기준가격 조정빈도는 월평균 11.0% 수준에서 팬데믹 이후 고인플레이션 기간 중 15.6%로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평균 상품가격 유지 기간이 약 9.1개월에서 6.4개월로 단축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022년 하반기 이후에는 인상빈도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가격인상 빈도는 소비자물가와 양의 상관성을 보이는 반면 인하빈도는 소비자물가의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경향이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고물가 기간 기업들이 가격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저항과 민감도, 경쟁제품으로의 대체효과 등을 고려해 가격인상 시 ‘폭’보다는 ‘빈도’를 조정함에 따라 물가상승률과 가격인상 빈도 간 상관성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장과 임 조사역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기업의 가격인상 빈도가 변화하는 행태를 반영한 모형을 구축해 본 결과, 충격의 크기가 클수록 또는 서로 다른 충격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함께 가격인상 빈도도 확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이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당폭 웃도는 상황에서 향후 새로운 충격 발생 시 인플레이션 변동 폭이 물가안정기에 비해 더욱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물가상황 판단 시 기업의 가격조정 행태가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누가 그 많은 아프리카의 아기들을 죽였나? _ 네슬레[연재] 설 연휴에 만나는 세계 최악의 기업들 ②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은 그들의 책임이었다 _ 도쿄전력[연재] 설 연휴에 만나는 세계 최악의 기업들 ④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금씩 자주’ 오르는 가격…“기업들 판매가 1년에 1번→2번 인상”버거킹의 대표 햄버거 메뉴인 와퍼는 2022년 1월만 해도 6100원이었다. 그러다 6개월 지나 7월 6900원으로 올랐다. 1년 사이 2번이나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 와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파업 대신 '사직'...복귀 명령엔 '로그인' 근무로 꼼수[앵커]전공의들이 파업 형식이 아니라 일제히 사직이라는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는 업무개시명령을 피하겠다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정부는 집단 사직도 불법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웨딩사진 찾으려면 수십만원 추가요”...예신 울리는 ‘꼼수’ 막는다사진촬영·얼리 메이크업 등 현장 추가결제 권유 수두룩 결혼비용 6000만원대 훌쩍 정부, 온라인 가격공개 추진 업체간 경쟁 붙여 인하 유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머리핀 추가에 수십만원'… 신혼 울리는 '꼼수' 잡는다'깜깜이' 결혼비용 낮추기사진촬영·얼리 메이크업 등현장 추가결제 권유 수두룩결혼비용 6000만원대 훌쩍정부, 온라인 가격 공개 추진업체 간 경쟁 붙여 인하 유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