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혼획(어획 대상종에 섞여서 다른 물고기가 함께 잡히는 것)으로 인한 질식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여름철이다 보니 너무 더워서 부패가 빨리 일어났고 많은 정보를 알 수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이 대표가 고래 부검의가 된 건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고래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서다. 그는 '상괭이를 부검하면 질식사가 많이 나온다'며 '상괭이는 포유류라서 우리랑 똑같이 폐호흡을 해야 하고, 폐호흡을 하려면 물 위에 나와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물에 걸리면 숨을 못 쉬고 질식사한다'고 말했다.
“여기 골반이 보이죠? 상괭이가 원래 육상에서 살던 동물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흔적이죠. 바다로 오면서 뒷다리는 사라지고 골반만 남은 거예요.”
에어컨도 없는 부검실에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도 그는 상괭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차분히 사체 이곳저곳을 살폈다. 곧이어 상괭이의 위에서 50㎝ 크기의 물고기가 소화도 되지 않은 채로 발견됐다. 이 대표는 “상괭이의 몸에서 이렇게 큰 물고기를 발견한 건 처음”이라고 놀라면서도 “큰 먹이를 사냥해 먹었을 정도면 죽기 직전까지 상괭이의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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