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폐원 막으려했는데…총장 탈락, 아쉽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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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달 말 폐원을 앞둔 서울백병원을 살리겠다며 인제대 총장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전날 열린 이사회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사회의 지난 6월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을 계기로 선거 두 달이 안 남았을 때 총장 선거를 갑자기 준비하게 됐다. 인제대 총장은 1차 선거인단이 복수의 후보자를 투표로 정한 후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내려 뽑는다.

23일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의 목소리에는 실망과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이달 말 폐원을 앞둔 서울백병원을 살리겠다며 인제대 총장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전날 열린 이사회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사회는 백 교수를 포함한 3명의 후보 중 전민현 현 총장을 제9대 총장으로 택했다.

전날 이사회에 어떤 각오를 밝혔나.서울백병원이 적자가 크지만, 상징적 의미가 있고 학교와 병원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솔직한 심정이었는데 먹히지 않았다. 인제대 총장은 1차 선거인단이 복수의 후보자를 투표로 정한 후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내려 뽑는다. 직전 8대 총장을 뽑을 때인 2019년을 포함해 2위 득표자가 총장이 된 전례가 있다. 당시 백 교수 남편인 전병철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 교수도 1차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총장이 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총장 후보로 나섰던 교수 일부는 대학 이사회가 다수 득표자를 총장으로 최종 선출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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