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 걸겠다” 응씨배 결승 앞둔 신진서의 짧고 강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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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걸겠다” 응씨배 결승 앞둔 신진서의 짧고 강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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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의 바둑 대회 ‘응씨배(응창기배. 중국어 표기를 따르면 ‘잉창치배’. 여기에선 한국기원의 대회 표기를 따름)’ 제9회 결승 3번기 1국이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한다. 조훈현은 제1회 응씨배 8강에서 일본 일인자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을 물리쳤고, 4강에선 대만 최강자로 일본 기원에서 활약 중이었던 린하이펑 9단을 꺾었고, 결승에서 중국의 자존심 녜웨이핑 9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응씨배 결승 진출 이후 셰커의 국제 대회 성적은 1승 4패가 전부다.

‘바둑 올림픽’ 응씨배 결승 3번기 21일 개막 제9회 응씨배 결승 3번기 1국이 21일 열린다. 한국의 신진서 9단이 중국 셰커 9단과 맞붙는다. 한국이 1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올지 바둑 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짧지만 강한 한 마디. 신진서 9단이 중앙일보에 보낸 출사표다. 신진서는 좀처럼 인터뷰를 피하지 않는 기사다. 응씨배 결승을 앞두고서는 달랐다. 언론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기원을 통해 각오라도 밝혀달라 했더니 ‘사활’ 두 글자를 보내왔다. 죽기와 살기. “목숨을 걸고 둔다”는 출사표는 원래 조치훈 9단의 것이다. 휠체어 대국도 불사했던 전설의 승부사처럼 신진서도 천하의 승부를 앞두고 목숨을 말했다.

설명하면 이렇다. 바둑은 집을 세는 게임이다. 반면에 응씨룰은 점으로 승부를 낸다. 하여 응씨배엔 승부를 내기 위해 상상해낸 반집이 없다. 흑백 모두 180개씩 돌을 갖고 시작하며, 끝나면 통에 남은 자신의 돌로 자신의 집을 메운다. 낯설고 어렵지만, 현재 통용되는 규칙에 적용하면 덤 7집 반에 해당한다. 응씨룰은 8집으로 표현한다. 보통 중국 바둑은 백에게 덤 7집 반을 주고, 한국과 일본은 덤 6집 반을 준다. 중국 대회처럼 응씨배도 백이 유리하다. 공식적으로 덤이 없어 무승부가 나올 수 있다. ‘판 빅’이 나오면 흑 승이다. 그래서 조훈현의 초대 응씨배 우승은 위대한 승리다. 한국 바둑을 대놓고 무시한 세계 바둑에 보기 좋게 한 방 먹였기 때문이다. 조훈현은 제1회 응씨배 8강에서 일본 일인자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을 물리쳤고, 4강에선 대만 최강자로 일본 기원에서 활약 중이었던 린하이펑 9단을 꺾었고, 결승에서 중국의 자존심 녜웨이핑 9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대만·중국의 최강자를 잇달아 무찌르고 세계 일인자에 오르는 과정은, 무림의 고수를 하나씩 격파하고 절대 고수에 오르는 무협지의 서사처럼 통쾌하고 짜릿했다.응씨배 결승은 모두 8번 열렸고, 그 8번의 결승에 한국 기사가 모두 진출했다. 중국도 6번밖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인 챔피언은 사천왕에 이어 2009년 6회 대회에서 우승한 최철한 9단까지 모두 5명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후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신진서는 지난 2년간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국내에선 아예 적수가 없다. 무려 44개월간 1위를 독주하고 있다. 2021년 응씨배 결승에 오른 이후 신진서가 우승한 기록은 국내·국제 대회 통틀어 13회나 된다. 이 기간 모두 7차례 국제대회 결승에 올랐고, 이 중에서 4차례 우승했다. 4차례 국제 대회 우승 중에는 삼성화재배·LG배·춘란배 같은 메이저 대회도 3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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