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4년 만의 정상회담은 북한 체제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4년 만의 정상회담은 북한 체제가 지난 30년간 추진해온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포기하는 근본적 정책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L.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12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에 대한 김 위원장의 행보는 전술적인 것도, 절박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북한 정책의 근본적 변화의 결과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30년간의 노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북한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얼마나 끈질기게 관계 정상화를 추구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현재 정책 변화의 깊은 뜻과 향후 전조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냉전이 끝날 무렵 통치 왕조 창시자 김일성은 붕괴하는 구소련과 고압적인 중국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공식화했고 그의 아들 김정일은 대미 관계 정상화와 핵 개발이라는 병진 노선을 채택함으로써 김일성의 정책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 같은 선대의 정책을 이어받아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와 대미 협상을 함께 추진했으나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이후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이후 북한은 이웃 강대국들에 대한 완충 장치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구했던 기존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장기적인 지정학적 흐름에 따라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 재조정이 가장 현실적이고 아마도 안전한 길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북한은 자국 영공과 항구, 비행장 등을 러시아 공군과 해군에 개방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면서 향후 북한이 우크리이나 침공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고 러시아가 북한에 핵·미사일 기술을 지원하더라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프리다 기티스 CNN 국제문제 칼럼니스트는 “북러 회담은 김정은의 입지를 강화하는 일종의 국제적 스포트라이트를 제공한다”면서 “북한은 중국을 향해 다른 선택권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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