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되게 답답했거든요. 평범한 아이처럼 친구도 만나고 그러면 좋은데, 왜 방안에만 있을까 했어요. 그런데 제가 무지했더라고요.” 지난 9월 23일 늦은 오후, 서울...
지난 9월 23일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서울청년센터광진 강의실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입간판 뒤편으로 강의장이 보인다. 김향미 기자지난 9월 23일 늦은 오후,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서울청년센터광진 강의실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이 열렸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A씨는 고등학생인 자녀가 친구들을 만나지 않고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강의 첫날 많이 착각하고 잘못 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아이도 그 순간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이는 아이대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가 도와주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강의 중간 쉬는 시간에 기자와 만난 A씨는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어떤 성격인지 알아야 아이한테 어떻게 대할지도 알겠구나 싶었다”며 “그래서 여기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A씨는 자녀가 고립은둔의 ‘초기’라는 점에서 “더 늦게 이런 교육을 받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녀가 고립은둔에 빠졌을 때 그 곁을 지키면서 도우려는 부모들은 책임감, 죄책감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다. 부모들도 사회적 관계가 끊기기도 한다. 부모교육은 부모를 통해 자녀의 사회 복귀를 도우면서 부모들의 고립감도 해소하는 자리다.서울시는 2021년 12월 ‘서울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한 후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6월 발간한 ‘서울시 예산 재정분석 제47호’를 보면,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의 예산은 2020~2021년 4억5000만원에서 조례 제정 이후인 2022년 16억5000만원, 2023년 15억3000만원 등으로 늘었다. 올해는 28억6800만원이 편성됐다. 단순 프로그램이나 단기 지원으로는 정책 효과를 보기 어려워 일부 사업은 민간위탁으로 돌리고,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면서 예산이 증액됐다. 지난 9월 12일 지자체 최초로 전담기관인 기지개센터도 공식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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