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매몰자 구조와 생존자 구호가 시급하지만, 모로코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 요청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1일(현지시간) 지난 8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모로코 ‘하이 아틀라스’ 산맥 인근 마을에 10일 오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수십 개국이 구호·구조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모로코 정부 승인을 얻지 못해 구조대를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폐허로 변한 모로코 중부 아미즈미즈 마을에서 10일 구조대가 생존자를 수색하는 가운데 한 여성이 무너진 건물 앞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8일 밤 일어난 규모 6.8 지진으로 이날까지 최소 2497명이 숨지고 2476명이 다쳤다. [AFP=연합뉴스]
미국 지질조사국은 11일 지난 8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모로코 ‘하이 아틀라스’ 산맥 인근 마을에 10일 오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럽·지중해 지진센터는 지난 8일 본진 발생 후 여진이 25번 이어졌으며 최대 몇 달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조대와 식량·의약품을 실은 구호 차량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와 낙석이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막아 접근이 쉽지 않다. 스카이뉴스는 “구조대가 들어선 일부 마을엔 이미 시신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며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지진 발생 후 골든타임은 통상 72시간 이내다.
모로코 정부는 “스페인·영국·카타르·아랍에미리트 4개국에서만 도움을 받았다”며 “조율이 부족하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스페인은 모로코 정부 요청에 가장 먼저 긴급구조대 56명과 구조견 4마리를 파견했다. 튀니지 구조대원 50여 명은 열 감지 장치로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카타르는 87명의 인력과 구조견 5마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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