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잠든 밤 11시 강타한 강진“완전한 혼돈, 진짜 재앙, 광란이었다”
“완전한 혼돈, 진짜 재앙, 광란이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당한 모로코 남부 물레이브라힘 마을의 손상된 가옥에서 엄마가 5살짜리 아들을 껴안은 채 달래고 있다. 물레이브라힘/로이터 연합뉴스 ‘완전한 혼돈, 진짜 재앙, 광란이 덮친 밤.’ 8일 밤 모로코 남부 산악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한 순간을 직접 겪은 이들은 당시의 공포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진앙에서 가까운 남부 산악 마을인 아미즈미즈에 사는 주민 모하메드 아자우는 로이터 통신에 “발 아래 땅이 흔들리고 집이 기울어지자 재빨리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지만, 옆집 사람들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그 집 사람들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한 것 같다”며 “아버지와 아들의 주검은 수습됐지만, 어머니와 딸은 아직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인 로렐라 파머는 비비시 방송에 “갑자기 방이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이 안 됐다”며 침대와 벽에 걸린 액자가 흔들리는 걸 본 뒤에야 지진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9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구조대원들이 강력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을 수색하고 있다. 마라케시/EPA 연합뉴스 지진 충격이 가장 강했던 남부 산악지역에서는 산비탈에 세워진 건물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일부 주민들은 전기와 전화가 끊기고 식품도 구하기 어려운 피해 지역을 빠져 나가기 위해 택시에 합승해 포장되지 않은 산악 도로를 힘겹게 빠져 나갔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이들 피란 인파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동하던 경찰차 등과 얽히면서 산악 지역의 도로 곳곳이 마비되기도 했다.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마땅한 장비가 없어 맨손으로 실종자들을 찾는 주민들과 경찰 등의 구조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국제 사회는 일제히 모로코 지진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순간 무너진 건물에 비명…'제3의도시' 마라케시 비극지진 피해를 입은 모로코 제 3의 도시,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도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산간 지역인데다 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모로코 정부 “강진 사망자 최소 296명”모로코 중부에서 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모로코 정부가 이번 강진으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모로코 규모 6.8 지진...'최소 93명 사망'모로코에 지진이 발생해 최소 9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모로코 규모 6.8 지진...'최소 5명 사망'모로코에 지진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모로코 중부서 규모 6.8 지진···“건물 붕괴로 사상자 발생”모로코 중부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것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