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줄 게 하나도 없으니, 네 머리와 몸뚱이만 믿고 가라.” 구독자 97만, ENA 우승자, 광고와 협업으로 패션지까지 진출한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듣고 자랐다. 원지는 그래서 자신만 믿고, 어디든
원지는 그래서 자신만 믿고, 어디든지 가면서 여기까지 왔다. 못 가는 곳이 없고 못 하는 게 없는 척척 만능인간을 보며 단전부터 질투심이 끓어올랐다. 그는 아프리카부터 남아메리카까지 대륙을 횡단해 수십 개의 국가를 다니며 유튜브와 TV쇼를 자유자재로 오가고, 자신의 여행 잡화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뿐인가? 미국 시민권을 땄고 목수 일을 배워 간단한 가구나 도구는 스스로 만들어낼 줄도 안다. “기째기째”, “맛있는고”, “홀롤롤로”처럼 자기만의 언어를 구사하는 이 ‘마이웨이 여성’을 질투하지 않을 수 있는 여자가 있겠는가?원지와 동갑내기인 나는 재수를 하거나 졸업을 미루거나 일을 쉬어 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내가 딱히 성실하다거나 부지런했기 때문이 아니다. 대학도, 회사도, 남들이 타는 버스 타듯 한번 우르르 따라 타고나면 그 버스에서 내리기 겁났기 때문이다.
“미디어에 비친 아프리카의 모습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잖아요. 근데 제가 가본 아프리카는 웃기고 재미있는 친구도 많았거든요? ‘왜 가난한 모습을 보여줘야만 돈을 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유튜브는 재미있으면 돈을 주더라고요.” “여행 유튜버들은 낯선 분들 집에 가서 많이들 숙식하는데 전 그게 안 되니까 고민을 진짜 많이 하다가 아예 내향인 캐릭터를 부각시켰어요. 숙소 방에 누워서 하는 ‘눕티비티’라는 말을 만들고, 혼자 현지의 헤어 메이크업을 받아 변신하는 뷰티 콘텐츠, 쇼핑 중독자 콘텐츠 등을 만들었죠.” 고독한 수공업자 또는 한 마리 늑대와도 같은 원지는 올해 4월이 되어서야 매니지먼트에 들어갔다. 서울에 상경해 줄곧 살던 손바닥만한 신림동 원룸에서 맞은 편 투룸으로 이사도 그때서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는 모른다. “미국식 깔끔한 개인주의가 마음에 들”어 미국 시민권도 따놨기에 앞으로 그의 거주지와 활동반경이 서울이 될지, 미국이 될지, 마음의 고향 아프리카 어느 국가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직접 동대문에서 원단을 떼다 폰트부터 패키지까지 혼자 만든 여행 굿즈 브랜드 ‘홀롤롤로’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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