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의 엔딩 크레딧에 ‘촬영에 협조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디즈니 영화 이 중국의 ‘반인륜 범죄’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에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신장지역에서 일부 영화촬영이 이뤄진 것을 두고 미국 내에서 보이콧 움직임 등 논란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은 주연 배우 류이페이가 홍콩 시위대를 진압한 경찰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은 지난 4일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 공개됐으며, 오는 17일 한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 ‘뮬란은 왜 스캔들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아이작 스톤 피시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이 기고문에서 “ 반인륜적 범죄를 정당화하는 것을 돕고 있다”면서 “디즈니가 신장지역 촬영을 위해 부끄러운 타협을 했다. 은 디즈니에서 가장 문제 많은 영화가 됐다”고 비판했다.의 엔딩 크레딧에 ‘촬영에 협조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전문가인 안드리안 젠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가 크레딧을 통해 감사를 표한 투르판시 공안국은 위구르인들이 구금된 중국의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는 곳”이라며 “ 집단 수용소의 그늘에서 이익을 보고 있는 국제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인 톰 코튼 미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디즈니가 중국의 현금에 중독됐다”며 “디즈니는 중국 공산당 기분을 맞추려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적었다. AP통신은 이날 “노골적인 엔딩 크레딧이 영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촉발했다”고 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지난해 중국 내 소수민족 탄압 실태를 취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 구금시설에 약 100만명을 수용해 소위 ‘재교육’을 해왔고, 강제 세뇌 교육과 중화사상 주입 등이 그 내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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