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회는 진심으로 한-일 간에 해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선진적인 나라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고 존경받는 인사들이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일진회’
광복회는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독립운동단체들과 함께 별도의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은 “진실을 왜곡하는 친일사관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광복회 제공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회는 진심으로 한-일 간에 해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선진적인 나라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고 존경받는 인사들이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일진회’는 대한제국 말 일본의 대한제국 병탄 정책에 적극 호응한 대표적인 친일단체다. 앞서 이종찬 회장은 ‘용산에 일제 때 밀정의 그림자’ ‘대통령 보좌한다며 연극을 꾸민 밀정’ 같은 말로 대통령실 인적 청산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일 광복회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 에이4 7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어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광복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에 대해서도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 이유로 윤 대통령이 “당초에는 전전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우리나라를 강점, 수탈한 일본과 전후일본,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일본을 구분하자”고 해서 “일본 문제라면 민감한 광복회지만 이에 대해 동의했는데,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정책은 광복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은 전전일본과 전후일본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전 일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자세는 없어지고, 국민정서에 의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일본과의 친선우호만 강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의구심이 생기기는 이유로 “나라의 기본 정체성 확립에 가장 중요한 국민의 정통성, 정체성, 정신문화, 독립과 역사를 전담하는 기관 수장을 모두 ‘친일’적 인사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광복회가 이런 현상을 보고도 못 본체 하란 말이냐”고 밝혔다. 이어 “광복회는 이런 인사를 무리하게 기용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1948년 이승만을 앞세워 ‘건국절’ 제정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들의 의구심이 지금 확산일로에 있는데 광복회는 눈감고 광복절 행사에 나가 계속 만세 부르고 기뻐만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광복회가 정치활동을 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대한민국의 정체성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몰두할 뿐”이라며 “정치적이라고 매도하는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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