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갑자기 본인 신분이 상승된 것마냥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국민의힘 의원)
‘핵심측근 공백’ 비집고 들어가기 지난 6월15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출근길에서 ‘여당에서 윤심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는 기자들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대통령은 국정을 챙길 테니 당무는 당이 알아서 하라’는 기조를 거듭 강조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26일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당무 개입의 단초를 드러냈다. 이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뒤 이준석 전 대표가 강제 사직되고 비대위가 출범했다가 법원 결정으로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됐다. 위기가 심각해질수록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오히려 당무 개입을 노골화하는 모양새다.
만찬에 참석한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지역 여론을 들으면서 본인 고민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다 자기 정치하는구나”라며 ‘윤핵관’을 향한 서운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원조 윤핵관’과 거리를 두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2선 후퇴’ 방침을 밝히면서 생긴 ‘핵심측근 공백’을 다른 의원들이 비집고 들어가려는 모양새가 포착되고 있다. ‘윤핵관’을 대신해 ‘윤심 대변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 재구성을 해야 한다”, “비대위 재구성 뒤 권 원내대표는 물러나는 게 맞다”는 메시지는 모두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언’으로 당에 전달됐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갑자기 본인 신분이 상승된 것마냥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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