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정년퇴임 이병훈 중앙대 교수
김경호 선임기자 “노동을 공부하는 사람은 현장을 알고 현장과 부딪혀야 합니다. 책상머리에서 숫자나 데이터만 다루면 노동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도 없고, 대안은 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이달 31일 정년 퇴임을 맞는 이병훈 중앙대 교수의 말이다. 지난 6월16일에 이어 이달 23일, 두 차례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 교수는 자신을 대학교수보다 현장 속 ‘연구활동가’로 자처했다. 그가 말하는 연구활동가란,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답, 즉 대안을 찾고자 애쓰며, 때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행동에도 나서는 실천적 연구자”를 뜻한다. 지난 6월7일 중앙대 제자들이 연 고별강연에서 이병훈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대 사회학과 학생회 제공 그래서일까. 정년퇴임을 기념해 치른 두 차례의 강연 주제도 ‘나의 노동연구: 연구활동가 30여년의 반추’였다.
박사 논문 때 다뤘던 자동차 노사관계를 비롯해 전력, 통신, 금융, 공공부문, 콜센터 등 여러 부문의 노사관계를 훑었다. 노동환경 변화, 노동시장 양극화, 비정규직 및 불안정 노동, 사회적 대화, 노동운동과 연대 등도 그가 탐구한 주요 노동 의제다. 물론 탐구에만 그치지 않고 ‘연구활동가’로서 문제 해결에 더 큰 열정을 쏟았다는 게 그의 자평이다. “학자의 현실 참여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내 경우는 연구활동가로서 정책에 개입해 문제 해결을 하려 했던 측면이 더 강하고 컸습니다 ” 연구활동가로서 이 교수의 발자취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 각종 단체를 통한 정책개입 활동이다. 경실련 노동위원회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에서 벌인 비정규직 관련 활동이 대표적이다.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활동은 비정규직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시행되도록 하는 등 여러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 하나는 노동운동 지원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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