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푹 파인 곳 있쥬? 옛날부터 저기를 막는다고 했어유.” “저걸 막으면 우리 농사는 이제 워째유.” 지난 9일 충남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칡목(아랫마을) 주민들은 부여군 은산면 가곡리와 경계를 이루는 산 아래 브이(V)자 계곡을 가리켰다. 행정구역으로는 장평면 화
환경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청양 지천을 후보지 가운데 한곳으로 밝힌 가운데 지난 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주민들이 지천댐 건설 예정지를 가리키고 있다. 송인걸 기자지난 9일 충남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칡목 주민들은 부여군 은산면 가곡리와 경계를 이루는 산 아래 브이자 계곡을 가리켰다. 행정구역으로는 장평면 화산리 산3번지다. 이곳은 지난달 30일 환경부가 발표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하나다. 환경부는 기후대응댐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별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댐 때문에 되레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광고
김정구 칡목 이장은 “1990년, 2001년, 2013년 등 3차례 댐 만든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동네에 댐이 지어진다는 말은 일제강점기부터 나온 얘기다. 잊힐 만하면 한번씩 댐 얘기가 나온다”며 “우리 마을도, 묵은논도 다들 농사에 영향이 없을지, 이 마을을 떠나야 하는 건 아닌지 몰라 어수선하다”고 전했다.김 이장은 댐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만수위 때 어디까지 수몰되는지, 보상 수준 등을 알아야 할 텐데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온 주민이 반대하던 2013년과 분위기가 다른 것은 사실이다. 농사짓기가 어려운 고령자들은 땅을 보상받아 여생을 편히 지내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마을은 환경이 우수해 농촌 체험 프로그램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70대 주민은 댐 건설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앞 개울에서 쏘가리와 빠가사리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는다. 수달은 오래전부터 살았고 요즘 밤낚시를 하다 보면 반딧불이가 날아다닌다”며 “이런 환경을 지키지 못한다면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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