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초청했지만 빈자리...“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없다”
김백겸 기자 [email protected]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기억,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참석자들이 희생자들을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29 ⓒ민중의소리
특히 이날 추모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으나, 윤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 자리는 비어진 채 진행됐다. '정치집회'라는 이유로 시민추모대회에 불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추도예배에 참석해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 상임대표는"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일은 진실을 밝히고 국가가 책무를 지게 하고, 참사가 재발하지 않는 사회 만드는 것"이라면서"21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이태원 참사로 생을 달리한 159명의 희생자들은, 도대체 어떤 이유로 하늘의 별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느냐. 혹시 정부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닌지 답을 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희생자 김의진 씨의 어머니 임현주 씨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국가와 행정기관은 예방, 대응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무능하고 무책임했다"면서"참사 1년이 되는 오늘까지 뚜렷한 참사의 원인, 책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무시와 외면으로 피해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고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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