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같은 꾀로 친문(親文)을 등에 업고 신묘한 꼼수로 검찰을 장악했네. 개혁에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았으면 물러나기 바라오” ▶진중권이 추미애에 보낸 시 “신묘한 꼼수로 검찰 장악”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낸 한시 ‘여수장우중문시’를 차용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여법장추미애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귀신 같은 꾀로 친문을 등에 업고 신묘한 꼼수로 검찰을 장악했네”라며 “개혁에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았으면 물러나기 바라오”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추미애 리스크’로 인해 여야간 지지율 격차가 0.9%포인트로 좁혀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같은 표현은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에서 차용한 것이다. 을지문덕은 612년 3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한 우중문에게 ‘이제 그만 만족함을 알고 돌아가라’라는 시를 보냈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책구천문, 묘산궁지리, 전승공기고, 지족원운지 ."귀신같은 책략은 하늘의 도리를 꿰었고/ 놀라운 헤아림은 땅의 이치를 아울렀도다/ 싸우면 이기는 공이 이미 높으니/ 이쯤에서 만족하고 돌아감이 어떻겠소“로 번역된다. 언뜻 표현만 보면 우중문을 칭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오랜 기간 전투로 인해 군량 부족과 기력 소모, 피로 등에 찌든 수나라 병사들을 조롱하고 해이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오늘날 검사장급 인사로 검찰 조직을 장악하고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추 장관의 상황을 이같이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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