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논술·MSC논술과 같이 독서에 방점을 찍은 학원은 물론이고 기파랑 문해원·지니국어논술학원·천개의 고원처럼 내신과 수능에 무게를 둔 학원도 마찬가지다. 초등 고학년을 주로 상대하는 기파랑 문해원·지니국어논술학원 등이 교과 연계형 독서 수업 후 내신·수능형 문제로 읽은 걸 확인하는 이유다. 비문학을 풀기 위한 독해력과 논리력·사고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초등 국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다음 편에서는 논술화랑을 운영하는 독서문화연구원 김수미 대표를 직접 만나 그 답을 들어본다.
“국어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아무리 노력해도 국어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한 푸념이 섞인 말이다. 대치동을 중심으로 초등 사교육 시장을 취재하며 헬로페어런츠 가 만난 12명의 학부모는 한결같이 “국어는 결코 만만한 과목이 아니다”고 했다.
비문학은 지문이 낯설고 어렵다. 게다가 인문·사회에서 과학이나 예술에 이르기까지 출제 범위가 넓다 보니 선행 학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낯선 개념이나 전문 지식이 포함돼 있어 읽는 것 자체도 까다롭다. 문제는 이렇게 어려운 글을 몇 분 안에 읽고 문제까지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어 1등급 고득점자의 비밀』의 저자이자 교사인 김지영씨는 “수능 비문학 지문은 학생들에게 외계어나 다름없다”며 “어려운 글을 읽어내려면 독해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 일찌감치 독해 훈련을 시작하는 이유다. 독서 학원은 2000년대 초반 특수목적고 인기와 맞물린다.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 학원이 대세던 시절, 대치동 내에서도 소수만이 다니던 비주류로 등장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대입에서 논술전형이 축소되면서 독서·논술 사교육 시장은 이른바 ‘예체능 학원’ 신세가 됐다. 그런데 이들 학원 재원생들이 특목고 입시에서 두드러지면서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잘 길러 놓으면 결국 대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는 믿음이 자리 잡은 것이다.실제로 대치동 학원가에서 독서를 입시 성공을 위한 필수 과제로 꼽는 분위기다. C&A논술·MSC논술과 같이 독서에 방점을 찍은 학원은 물론이고 기파랑 문해원·지니국어논술학원·천개의 고원처럼 내신과 수능에 무게를 둔 학원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2주에 책 한 권을 읽고, 간단한 문제를 풀어 책을 읽었는지 확인한다. 책을 안 읽어 오면 수업을 듣지 못하게 하는 학원도 있다.
전략적 독서가 주목 받으며 각 학원이 수강생을 위해 선정하는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초6, 초2 남매를 키우는 이민영씨는 “다양한 책을 맥락 없이 읽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선정된 책을 읽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특히 독해력 수준이 높은 최상위반에선 『총, 균, 쇠』 같은 수준 높은 책을 읽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초5 딸을 키우는 한유미씨는 “너무 어려운 책을 읽다 오히려 독서에 흥미를 잃진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Part3. 초5, 내신이냐 논술이냐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면 국어 학원도 물갈이가 시작된다. “대입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할 때”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 시기 국어 학원은 내신과 논술, 두 갈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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