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이나 사람을 죽이려고 덫을 놓는 것 같았어요.” 간호사 루드밀라의 동료는 구조 요청을 받고 구급차에 자기 아들과 국토방위군(우크라이나 예비군·시민군) 남성을 태우고 출동했다. 구급차가 막상 도착하니 러시아군이 총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간호사 루드밀라·주유소 직원 발레리이가 증언한 부차의 한 달 15일 낮 발레리이씨가 일했던 우크라이나 부차의 한 주유소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생긴 약 3m 깊이의 구덩이가 그대로 남아있다. 러군의 공격으로 일터가 무너진 뒤 발레리이씨는 여전히 실직상태다. 부차/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2022년 2월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곧바로 수도인 키이우를 향해 진격했다. 러시아군의 수도 포위 계획이 성공하려면 키이우로 가는 길목인 작은 도시 ‘부차’를 지나야 했다. 3월3일 부차를 점령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키이우 일대에서 물러나기까지 한 달 가량 이 도시에 머물렀다.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나고 난 뒤 부차에서는 수백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학살’을 저질렀다는 비판이 잇따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워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졌다.
루드밀라의 남편 므콜라는 시청 경비원인데 15일 러시아군에 납치됐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밤새 울기만 했다. 므콜라는 그날 시청 직원 드미트로 합첸코와 함께 납치됐다 풀려난 6명 중 하나다. “남편을 만나자마자 그냥 껴안았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14일 부차시 응급차 대기소에서 만난 루드밀라는 자신이 ‘원래 수술실을 싫어했다’고 했다. 피를 보는 게 힘들어서다. 피할 수 있으면 항상 피했다. 하지만 지난 3개월 동안은 정신없이 수술실에 들어갔다. 다친 병사들, 주민들은 대부분 총에 맞거나 폭탄 파편이 튀어 피를 흘렸다. “일단 사람들을 빨리 치료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다음부터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3월25일 병원에 실려 온 군인은 폭탄 파편에 다리가 부러졌고, 어떤 한 사람은 팔과 배에 총이 박혀 병원으로 실려 왔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가 러시아군이 놓은 지뢰를 밟아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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