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한 교사 A씨 발인식동기들 “가장 지혜로웠던 친구”근무 학교에 교사 등 수백명 모...
동기들 “가장 지혜로웠던 친구”9일 오전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전 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빈소에서 만난 친구 김모씨와 B씨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씨와 B씨 또한 현재 경기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A씨의 장례식장이 마련되자마자 경기지역에서 내려와 사흘째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빈소에 마련된 영정에는 A씨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A씨의 빈소 앞에는 친구들과 A씨가 근무했던 학교 등 지역 교육계에서 보낸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A씨의 친척들과 친구들은 빈소 인근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서로를 위로해주고 있었다.이들은 “A씨와는 대학교 동기 사이로 대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 8명이 정기적으로 자리를 갖는 모임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모임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A씨를 봤다”라며 “A씨는 우리 중 공부를 가장 잘한 모범생인 데다가 지혜롭기까지 한 친구였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A씨가 학부모 민원과 관련해서는 지나가는 얘기처럼 언급 정도만 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에 A씨가 처해있는 지 친한 친구들조차 알지 못했다”라며 “자존감과 교사에 대한 사명감이 너무 커 친구가 더 많이 힘들어 했을 것 같다. 어찌보면 우리는 운이 좋아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들은 “친구가 죽음이라는 방법으로 추락한 교권의 현실을 알렸다는 게 너무 억울하기만 하다”라며 “현재 교단에서 선생님들이 학생을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러한 희생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얼른 마련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장례식장을 떠난 A씨의 운구차는 A씨가 최근까지 근무해왔던 대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학교에는 지역 교사와 학부모 등 수백명이 A씨의 운구차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한 교사는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라며 “A씨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일했던 선생님이었다”라고 말했다.‘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추모 공간에서는 지역 교사와 학부모들이 자녀의 손을 잡은 채 추모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대전 시민이 9일 대전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교사를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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