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고대수 3만대 돌파 보조금 집행률은 70% 넘어 승용차는 지원금 남아돌아 대당 보조금 2천만원 안팎 디젤트럭 퇴출정책 시행에 물류사들 전기트럭 도입해
물류사들 전기트럭 도입해 전기 화물차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4대 중 1대는 화물차가 차지하고 있고, 올해 할당된 전기 화물차 구매 보조금은 이미 70% 넘게 소진됐다.차량 가격의 절반에 달하는 구매 보조금과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디젤 트럭 퇴출 정책 등이 전기 화물차 시장 급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책정된 보조금 지원 사업이 종료되기까지는 5개월가량 남았지만, 전국 161개 지자체의 민간 대상 전기 화물차 구매 보조금 집행률은 이미 70.7%에 이른다.
올해 보조금이 지원되는 전기 화물차 4만4858대 중 접수 잔여 대수는 1만3127대뿐이다. 전기 화물차의 월별 신규 등록 대수가 5000대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3개월 내에 구매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는 셈이다.전기 승용차 보조금의 경우 민간 공고 물량 9만5319대 중 접수 잔여 대수는 5만1352대로, 보조금 집행률은 46.1%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 승용차 시장이 위축된 사이 전기 화물차 수요가 확대된 이유로는 디젤 화물차 퇴출 정책, 물류회사들의 친환경 경영, 전기 승용차의 2배 수준으로 책정된 구매 지원금 등이 꼽힌다.이에 따라 서울 전 지역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대기관리권역에서 영업하는 택배사들이 차량을 신규 등록하거나 증차·대차할 때 경유차를 선택할 수 없게 된다.전기 승용차에 비해 높게 책정된 구매 보조금도 전기 화물차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에서 아이오닉5를 구매·등록하면 최대 86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반면, 포터2 일렉트릭 보조금은 1600만원에 이른다.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는 화물차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누적 47만8848대로 집계되며, 이 중 화물차는 11만2668대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조금을 지급받아 구매할 수 있는 전기 화물차는 총 50종에 이른다.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19개 판매사 중 7개사는 중국산 전기 화물차 14종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나머지 12개사는 국내 중소기업들로, 초소형 모델을 포함해 총 32종을 판매하고 있다. 포터·봉고 외 모델별 월평균 판매 대수는 300대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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