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 3144건 낙찰률·낙찰가율 동반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속에 아파트 경매 물건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3년 5개월 만에 3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기준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44건으로 전월 대비 18.1% 증가했다. 월 경매 건수가 3000건을 넘어서기는 2020년 11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속에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한 영끌족이 보유한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 유입된 가운데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51건으로, 2015년 6월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5.3%로 전월에 비해 10.4%포인트 급상승했다. 한 차례 유찰됐던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크게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90.6%를 기록해 2022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90%선을 넘겼다. 특히 한남동, 잠실동, 여의도 등 주요 입지의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7.7명으로 전달 보다 0.4명이 줄었다.평균 응찰자 수는 11.4명으로 전월보다 1.8명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인천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여러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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