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름폭 다시 확대 19일 휘발유 ℓ당 1776.84원 정유사 공급 가격도 오름세 업계 “고유가, 주유소도 부담”
업계 “고유가, 주유소도 부담” 기름값 오름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기름값은 하루 평균 리터당 1원 안팎으로 상승하다 최근 3~4원대 오름폭을 보였다. 주간으로 보면 올 7월 2주차를 기점으로 10주째 오르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776.84원으로 나타났다. 기름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던 지난 7월 7일을 기준으로 75일째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른 셈이다.기름값은 꾸준히 올랐지만 오름폭이 다소 완화된 추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오름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기름값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경유 가격도 비슷한 시기 오름폭이 커졌다 줄어들었다. 경유 가격은 지난 7월 7일 오름세로 전환한 이후 같은 달 28일 처음으로 오름폭이 리터당 5원대를 넘어섰다. 이때부터 지난달 17일까지 5~15원대 오름폭을 꾸준히 나타내다 1~2원대로 축소됐다.
경유 가격 오름폭이 다시 커지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11일이다. 전날보다 오름폭이 2배 넘게 커졌고 지난 13일에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리터당 3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17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3~4원대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주간 기준으로 보면 7월 2주차를 시작으로 10주째 휘발유와 경유 모두 상승 중이다. 오름폭도 마찬가지로 확대되고 있다.지난달 2주차에는 휘발유와 경유가 직전 주보다 리터당 각각 56.16원, 74.61원씩 올랐다. 같은 달 5주차의 경우 휘발유는 4.16원, 경유는 12.29원 오르는 데 그쳤다.휘발유와 경유 모두 이달 2주차에 접어들면서 오름폭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이 기간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9.6원 상승한 1759.6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경유는 1655.3원으로 14.7원 상승했다.
주유소 판매가는 통상 정유사 공급가에 따라 결정된다. 이달 2주차 정유사 공급가를 보면 휘발유는 전주보다 30.5원 상승한 리터당 1663.3원이다. 경유는 1582.7원으로 같은 기간 30.3원 더 비싸게 공급됐다.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은 정유사 공급가에 의해 주유소 판매가가 결정된다”며 “기름값이 오르든, 내리든 주유소 마진은 거의 비슷하고 오히려 기름값이 오르면 카드 수수료도 오르고 기름을 살 때 은행 대출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금융비용도 상승해 고유가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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