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6일·평균 77시간에 새벽 3회전 배송까지...장시간·고강도 노동 내몰려
발행 2024-06-27 17:08:01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27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발생 쿠팡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이에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은 쿠팡을 향해 유족에 대한 사과와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쿠팡CLS 남양주2캠프에서 새벽 로켓배송을 하던 택배노동자 정 모 씨가 지난 5월 28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병원에서 밝힌 사망원인은 '심실세동'과 '심근경색의증' 등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과로사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정 씨가 겪은 노동강도 또한 높았다. 평소 하루 배송 물품량은 250개였으며, 숨지기 50일 전 배송구역이 바뀌면서 물량이 340여개로 급증했다. 또한 정 씨는 물품을 한번에 배송한 것이 아니라 하루에 남양주 캠프와 배송지인 중랑구를 무려 3번이나 오가는 등 '3회전' 배송을 해 왔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캠프와 배송지까지의 편도 거리만 약 20km로, 출퇴근 거리를 제외하고 하루 100km를 오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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