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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톱티어’ 엑소더스…매달 11명 한국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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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톱티어’ 엑소더스…매달 11명 한국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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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1명, 13년간 약 1716명이 한국을 빠져나갔다. 세계은행(WB)이 집계한 한국 최상위 인공지능(AI) 인재들의 출국 현황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AI 관련 연례 보고서에서 201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한국에서 해외로 순유출된 최상위 AI 연구자·발명자가 월평균 11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세계은행이 비교한 21개국 가운데 인도(월평균 200명), 브라질(19명), 이탈리아(17명), 프랑스(12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AI 인재 순유출 규모가 큰 국가였다.

매달 11명, 13년간 약 1716명이 한국을 빠져나갔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한국 최상위 인공지능 인재들의 출국 현황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4일 발표한 AI 관련 연례 보고서에서 201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한국에서 해외로 순유출된 최상위 AI 연구자·발명자가 월평균 11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세계은행이 비교한 21개국 가운데 인도,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AI 인재 순유출 규모가 큰 국가였다. 세계은행은 영국 AI 전문 데이터 분석기업 제키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AI 논문과 특허, 코드 저장소, 신규 모델 개발 기록 등을 분석했다. 데이터를 토대로 전 세계 AI 연구개발에 기여한 상위 1% 연구자와 발명자 약 65만8000명을 최상위 인재로 분류한 뒤 이들의 이동을 추적했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키는 실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 AI 인재를 추적하는 대표적 기관”이라고 말했다.

인재를 가장 많이 흡수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월평균 197명의 AI 인재를 순유입했다. 영국,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글로벌 AI 인재를 끌어들이는 핵심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옥 기자 이 분석은 기존 국내외 조사와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의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 순이동 지수는 2023년 -0.3에서 2024년 -0.36으로 유출 폭이 확대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AI 인덱스 2026에서도 2025년까지 4년 연속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이 확인됐다. 낮은 보상과 연구 인프라 부족 등이 주된 이유였다.

최근 문샷AI의 키미 K3, 딥시크의 V4-플래시 등 저가 AI 모델로 AI 생태계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은 자료 확보의 한계로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AI 업계 관계자는 “중국까지 포함됐다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한국 AI 생태계의 역설적인 구조도 드러났다. 세계은행이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 최대 오픈소스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의 코드 업로드 양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 대비 개발 활동이 세계 최상위권에 속했다.

현장 실무 개발자들의 개발 참여도는 매우 높지만, 정작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형국인 것이다.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 학장은 “국내 대기업과 학계의 연구 환경과 보상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인재 유출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에 AI가 위기보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일자리 비중이 선진국보다 낮은 데다,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초거대 AI 대신 저비용 AI를 적극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데르밋 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개발도상국은 산업혁명을 놓친 대가를 2세기 동안 치렀다”며 “이번 AI 혁명을 놓친다면 그 대가 역시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위 AI 인재=세계은행이 영국 AI 전문 데이터 분석기업 제키가 보유한 AI 논문과 특허, 신규 모델 개발 기록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의한 상위 1% AI 연구자 및 발명자 약 65만8000명. 박태인·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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