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표창대회…중국인들은 숨진 의사 리원량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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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리원량의 웨이보에는 50만건 이상의 댓글이 새로 달렸다. 한 네티즌은 “국가는 당신에게 메달을 빚지고 있다. 이 메달은 당신에게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이 나라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중국 우한시 중심병원의 의사 리원량 씨. 환자를 돌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투병 중이던 그는 지난 6일 숨졌다. 연합뉴스중국 정부가 지난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를 열고 자국의 방역 성과와 국제적 공헌을 강조하며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을 때, 수많은 중국인들은 코로나19로 숨진 의사 리원량의 웨이보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거대한 노력을 쏟아부어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에게 공화국 훈장을 수여하는 등 40여명에게 훈장을 안겼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들은 정작 행사에서 언급되지도 않은 리원량의 이름을 떠올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시중심병원 의사였던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에 의해 오히려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려 체포됐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썼다. 그는 경찰에서 풀려난 뒤 방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2월7일 3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리원량은 지난 2월1일 웨이보에 “오늘 핵산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먼지가 드디어 가라앉았다.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썼는데, 이것이 그가 웨이보에 남긴 마지막 글이 됐다.실제 방역 표창대회가 열린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리원량이 웨이보에 남긴 마지막 글에는 50만건 이상의 댓글들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그들은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당신은 우리 마음속에서 메달을 땄다”고 썼고, 다른 누리꾼은 “영웅들이 상을 받았다. 만약 당신도 있었다면”이라며 그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 “중국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호화로운 행사에서 바이러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리원량은 언급하지 않아 온라인에서 격렬한 항의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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