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선선한 가을에 접어드는 처서(22일)가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진다는 ‘처서 매직’이 올해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주 중반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비가 그칠 때마다 비치는 강렬한 햇볕과 남서풍에 실려 오는 덥고 습한 공기
절기상 선선한 가을에 접어드는 처서가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진다는 ‘처서 매직’이 올해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주 중반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비가 그칠 때마다 비치는 강렬한 햇볕과 남서풍에 실려 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영향을 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비가 온 다음에도 뜨거운 수증기가 대기를 채워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28일까지 날씨 전망을 한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로 열대야 기준을 넘나들고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평년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절기상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입추와 처서가 모두 지난 시점임에도 한여름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는 ‘최악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해로 꼽히는 1994년 및 2018년과 비슷한데, 두 해 모두 처서에 이르러서도 서울 지역 최고기온이 각각 31.6도와 32.2도를 기록하며 더위를 이어간 바 있다. 처서에도 평년 수준을 넘어서는 더위가 이어지는 경향은 최근 10년간 특히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지난 30년간 처서 때 서울의 평균 최고 기온은 28.8도로, 이를 넘긴 해는 총 19번이다. 이중 8번이 최근 10년 사이 발생했다.처서 무렵 시원해지는 이유는 중위도 지역에 있는 우리나라에 드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양이 줄어들어 기온도 같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과 교수는 “태양복사에너지의 강도, 고기압으로 인해 따뜻한 바람이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 들어오는 ‘이류’ 현상, 고기압 아래 높은 압력으로 지표면 쪽 열이 올라가는 ‘단열승온’ 현상 등이 온도를 결정한다.
이중 절기 변화와 관계있는 것은 태양복사에너지뿐이었는데, 올여름은 다른 요인의 영향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기 상공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해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 처서가 되어 태양에너지가 적어진다고 하더라도 더운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더위는 9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8~10월 3개월 전망을 보면, 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다. 예 교수는 “올해는 고기압이 한반도 고온 현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열대 태평양에서 발달한 고기압성 순환이 우리나라 쪽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을 끌고 들어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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