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케이뱅크 중저신용 연체율 4.13% 비율 맞추느라 고신용자 대출 중단 사태도
비율 맞추느라 고신용자 대출 중단 사태도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다. 정부가 시켜서 내준 중저신용대출이 금리인상기를 거치며 대거 부실화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출범 초기 약조에 따라 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계속 올라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저신용대출 건전성이 나빠진 영향이 크다. 지난달 말 기준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0,84%로 1% 아래였지만 이후 급속도로 악화하며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취약 차주부터 부실이 발생하는데, 통상 금리 인상 뒤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연체율이 오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돈줄 조이기’에도 불구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신용공급을 완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각 사 비중은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28.4%, 케이뱅크 25.4%, 토스뱅크 35.6%로, 각각 연말 목표치에 미달한다. 못 맞추면 신사업 진출 시 불이익을 받는다. 바뀐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해 올초 인터넷전문은행협의회는 금융당국에 목표 수정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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