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성인 부랑인 수용시설 4곳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끝에 해당 시설들에서 강제수용과 폭행·가혹행위, 강제노역과 같은 인권침해가...
서울갱생원 등 4곳 수용됐던 13명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성인 부랑인 수용시설 4곳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끝에 해당 시설들에서 강제수용과 폭행·가혹행위, 강제노역과 같은 인권침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1970~1980년대에는 ‘부랑인’으로 지목된 불특정 민간인을 적법 절차 없이 단속한 뒤 수용시설에 보내는 일이 횡행했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시설들은 ‘한국판 아우슈비츠’라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과 같이 정부 시책을 근거로 운영됐다. 진실화해위는 이들 시설에서도 “구타와 가혹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1987년 당시 야당이던 신민당이 충남 천성원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설 측이 정문을 막고 국회의원과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진상규명이 흐지부지됐다. 그 후 37년 만에 이 시설들의 인권침해가 처음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성혜원 수용자 박모씨는 “부산 형제원에서 폭행을 많이 당해 몸이 시퍼렇게 된 사람들이 성혜원에 와서 한 달 있다가 대구 희망원으로 가고, 희망원에서 있다가 폭행을 심하게 당하면 인천 ○○원에 보내는 식으로 ‘뺑뺑이’를 돌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1998년 양지원에서 풀려난 뒤 서울역 등에서 노숙을 하다 2016년에야 서울시 임시주거비 지원제도를 통해 고시원에 들어갔고 2022년 임대주택 입주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했다. 이씨는 “처음 시설에 끌려간 뒤 49년 만에 집에서 살게 됐다”며 “하루빨리 수용시설들의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제2, 제3의 형제복지원’ 있었다···진화위, ‘회전문 입소’ 강제수용 피해자들 진실규명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서울시립갱생원 등 ‘성인 부랑인 수용시설’ 4곳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끝에 해당 시설들에서 강제수용과 폭행 및 가혹행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올림픽] '눈물 꾹 누른' 박혜정,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위한 은메달(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박혜정(21·고양시청)은 어머니와의 작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참았던 눈물 흘린 박혜정 '하늘에 계신 어머니, 보고 싶어요'(종합)(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박혜정(21·고양시청)은 어머니와의 작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술로 보는 세상] 단테, 지옥, 현실, 우리(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우리 인생길 한중간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딥페이크 성착취범 잡은 뒤, 지옥이 다시 시작됐다“가해자를 붙잡으면 끝난 줄 알았는데 지옥이 다시 시작됐어요. ‘그 사진’이 언제까지 저를 따라다닐까요?” 20대 중학교 교사 ㄱ씨는 30일 한겨레에 가해자를 붙잡고도 끝나지 않는 불법합성물 성범죄 피해의 고통을 토로했다. 수사 끝에 가해자 1명이 특정됐지만,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정수석실은 도대체 왜 부활한 건가[이충재의 인사이트] 용산 민심 청취 기능 마비 확인된 윤 대통령 기자회견...체코 원전 수주, 제2 부산 엑스포 우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