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퇴진 집회’ 연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탄압에 굴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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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가로막은 것도, 대오 침탈해 폭력 유발한 것도 경찰”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지난 9일 조합원 10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집회 도중 발생한 불법 행위를 사전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4.11.22 ⓒ뉴스1

지난 9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연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와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경수 위원장이 22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은 집회 당시 벌어진 경찰과의 충돌 등을 이유로 조합원 9명과 시민 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바 있다. 동시에 민주노총 집행부가 “불법을 사전 기획하고 현장 선동”했다며, 양 위원장을 비롯한 7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들 중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 중 4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애초부터 구속 요건에 맞지 않은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비판이 나왔음에도 경찰은 “불법성에 대한 다툼이 있는 건 아니”라며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평화롭게 진행된 집회에서 충돌을 유발한 건 경찰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집회를 위해 신고를 했고, 법에 보장된 권리대로 집회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행진을 가로막았던 것도 경찰이고 집회가 진행되던 중 대오를 침탈해 폭력과 다툼을 유발했던 것도 경찰”이라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하겠다고 사법처리하겠다는 불합리한 현실을 우리는 윤석열 정권하에서 너무나 자주 마주하고 있다”며 “경찰에, 윤석열 정권에 경고한다. 민주주의는 한국사회 광장 투쟁을 통해 형성되고 발전해 왔다. 공권력이 그것을 가로막을수록 광장은 더욱 크게, 더욱 강하게 분출됐던 것이 우리의 역사”라고 힘줘 말했다.“응급실서 노동자 연행하고, 의식 잃은 노동자 내동댕이…폭력으로 광장 틀어막나”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명백한 기획 진압…광장서 터져 나온 분노 막으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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