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서쪽으로 뱃길 따라 2시간이면 가는 서해의 큰 섬 흑산도. 역사 속 흑산도는 신라인과 고려인의 시대부터 동아시아 한·중·일 교역에서 지극히 중요한 위상과 의미를 지녔던 교역 거점이었고 이를 입증하는 숱한 흔적들이 확인되고 있는 중입니다.
1244년 뜻 명문 기와 눈길 절터 가장 자리에서 출토된 금동불상의 발 조각. 노형석 기자 전남 목포에서 서쪽으로 뱃길 따라 2시간이면 가는 서해의 큰 섬 흑산도. 이 섬에 대해 상당수 한국인들은 단박에 떠올릴 수 있는 몇가지 열쇳말을 갖고 있다. 삭혀서 톡 쏘는 맛을 내는 홍어 요리의 본향이란 사실과 이준익 감독이 수년전 연출한 영화 의 영화 속 저술을 지은 19세기 선비 지식인 정약전의 유배지를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터다. 나이 든 이들이라면 가수 이미자의 국민 히트곡이었던 도 빠질 수 없다. 그런데, 최근 10여년 사이 국내 고고역사학계에서는 오늘날 이런 흑산도 인식이 지극히 피상적이고 왜곡돼 있다는 사실을 발굴조사를 통해 속속 밝혀내고 있다. 역사 속 흑산도는 신라인과 고려인의 시대부터 동아시아 한·중·일 교역에서 지극히 중요한 위상과 의미를 지녔던 교역 거점이었고 이를 입증하는 숱한 흔적들이 확인되고 있는 중이다.
절터 발굴현장에서 나온 건물 계단의 대형 소맷돌. 노형석 기자 무심사는 절을 세운 연대와 사라진 시기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적의 양상으로 미뤄 고려시대 번성하다 고려왕조의 끝물에 왜구의 준동으로 섬이 비면서 폐사된 것으로 생각해왔다. 터에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남아있으며 1999년 부근을 처음 조사한 목포대 조사단이 지표조사를 벌이면서 ‘无心寺禪院’이라고 새김된 기와 조각을 처음 확인한 것이 단서가 됐다. 이후 지역발굴기관과 불교문화재연구소에 의해 5차례 이상의 발굴조사가 진행돼 왔다. 지난 2021년부터 진행된 연구소 조사에서 가장 큰 성과는 통일신라 금당 터를 고려 중기 건물 터 아래에서 처음 확인됐는 점. 14일 공개된 인화문 토기편 들이 유적이 발견된 언저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런 양상을 보면, 당연히 9~10세기 완도 청해진에 본거지를 두고 서해와 남해의 해상 교역 활동을 주도했던 장보고 세력의 자취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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